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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덕 실적성장 쿠쿠홀딩스… 신제품·서비스 파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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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5. 19. 17:51

1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7.4% 증가
'정수기 렌털' 쿠쿠홈시스 성장세
살균비데 등 프리미엄 모델 강화
美·베트남 등 현지 매출도 한몫
쿠쿠홀딩스 본사
시흥시 쿠쿠홈시스 본사. /쿠쿠홈시스
쿠쿠홀딩스가 경기 부진 속에서도 지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쿠쿠홈시스가 렌털부문에서 선방한 덕분이다. 쿠쿠홀딩스는 품질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렌털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쿠홀딩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33억원으로 0.9%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업황 침체에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핵심 자회사인 쿠쿠홈시스의 성장 덕분이다. 쿠쿠홈시스는 1분기 매출 27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23.6%나 늘었다. 쿠쿠홈시스 측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렌털 서비스에서 고가 모델의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품목인 밥솥을 제외하고도 냉동고·김치냉장고, 인덕션레인지·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블렌더 등 '미식가전'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쿠쿠홈시스의 미식가전 판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밥솥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을 제외한 수치여서 제품 다변화 전략이 안착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주방가전 외에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렌털 서비스에서 고가 모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일부 렌털 및 생활가전 업계의 공장 가동률이 경기 부진 여파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쿠쿠홈시스 공장가동률은 92.6%에서 92.8%로 0.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쿠쿠홈시스의 렌털 사업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에서는 프리미엄 모델을 강화했다. UF(중공사막), RO(역삼투압), 나노포지티브 필터 등 다양한 여과 방식을 통해 정수기 품질을 높였고, 100°C 고온수 정수기, 살균 기능이 강화된 비데 등 혁신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베트남,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매출을 확대했다. 각 지역의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프리미엄 렌털 모델이 높은 수요를 보이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브랜드 마케팅도 성과를 거뒀다. 공중파 TV 광고를 통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고객 신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뿐 아니라 기존 고객 유지율도 높아졌다.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렌털 및 생활가전 사업에서의 기술적 차별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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