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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균형의 시대⑧]폐어구 등 부유물 감김 사고↑…해양환경공단, 폐기물 수거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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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5. 22. 06:00

2030년 침적폐기물, 현존 대비 50%↓… 연 6000t 수거
지난해 퇴적물 총 29.4만t 수거·처리…부유쓰레기, 4619t
2027년까지 해양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정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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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은 지난해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을 추진해 약 6075톤에 달하는 해양침적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했다./해양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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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 감소를 유발하는 해양쓰레기 관리가 시급한 가운데 해양환경공단이 오는 2030년까지 침적폐기물을 현존량 대비 절반 감량하는 목표를 세우고,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6000톤 이상의 폐기물을 수거·처리했다.

21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바다로 들어오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약 13만톤에 달한다. 종류별로 보면 해안쓰레기가 10만1105톤으로 76%를 차지했고, 침적쓰레기가 2만5841톤(5%), 부유쓰레기가 5740톤(5%) 순이었다.

특히 침적쓰레기는 수산자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법제연구원에 따르면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 등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으로 우리나라 어업생산금액의 약 10%인 4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도 매년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해양침적폐기물 현존량 50% 저감을 위해 연간 6000톤 수거를 추진하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3276톤에 그쳤던 해양침적폐기물 수거·처리량은 2023년 6720톤, 지난해 6075톤으로 증가해 2년 연속 목표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해양오염퇴적물에 대해서도 전년 대비 정화사업 예산을 99% 증액하고 사업 개소수를 기존 1개소에서 3개소로 확대한 결과 오염퇴적물 총 29만4000톤을 수거·처리했다. 이는 2023년 22만2000톤을 수거한 것과 비교하면 7만2000톤 가량 늘어난 것이다.

해양부유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4619톤을 수거했다. 5396톤을 수거했던 전년 대비 777톤 줄었지만 수거 목표로 보면 100% 달성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양환경공단은 수거 뿐만 아니라 전주기적 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해양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정착을 목표로 해양폐기물의 발생 예방부터 공급체계 개선, 새활용 강화, 재활용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폐기물 물질 재활용 실적은 135톤으로, 전년 대비 26배 늘었다.

한편, 해양쓰레기는 해양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부유물 감김에 따른 사고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해양쓰레기 수거 체계 확립과 함께 어구 순환관리 체계 확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폐어구 등 부유물 감김에 따른 해양사고는 지난해 467건을 기록하며 전체 해양사고(3255건) 원인 중 2위를 차지했다. 부유물 감김에 따른 해양사고는 2017년 311건에서 2019년 346건, 2021년 336건, 2023년 462건으로 증가세에 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해수부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도입된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확대 운영해 폐어구의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어구 유통·사용부터 사용 후 수거, 처리, 재활용까지 어구의 전주기 관리를 강화해 2028년부터 유실·침적 폐어구 발생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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