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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주목할 점은 비호감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비호감도' 항목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49%로 나타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5%에 그쳤다. 후보 지지율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선두에서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비호감도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나 유권자들이 차기 대선 후보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중도층에서 5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지지층의 충성도라고 하겠다. 보수층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72%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진보층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80%로 조사됐다. 보수층 지지율이 진보층 지지율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보수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가 보수 후보를 얼마나 지지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마지막 남은 기간 김문수 후보 측은 어떤 공약을 내세워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지혜를 짜내야 한다.
후보들은 이번 조사에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정치 집단(58%)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해 격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 분야 공약 개발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귀족노조집단(16%)과 행정관료집단(10%)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됐으니 노조와 공직자들의 각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비상계엄 선포 및 대통령 탄핵 등으로 우리 경제는 위기에 내몰려 있다. 잠재성장률 0%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후보들은 표심 공략에만 몰두해 포퓰리즘식 선거공약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하려는 대신 오로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비전을 국민 앞에 겸허히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