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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석 KODA 대표, 포스텍서 강연…“가상자산 제도권 진입의 관문은 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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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5. 22. 14:34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조진석 대표가 지난 21일 가상자산 금융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제도적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층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블록체인투데이
POSTECH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에서 지난 21일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조진석 대표가 초청되어, 가상자산 금융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제도적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층 강연을 진행했다.

◇ 국내 최초 금융기관 기반 커스터디 모델 소개

조진석 대표는 KB국민은행, 해시드, 해치랩스, 알토스벤처스와 협력해 국내 최초의 금융기관 기반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KODA(코다)를 설립한 인물이다.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강연에서 조 대표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Custody)의 개념과 필요성을 명확히 짚었다. 그는 “가상자산의 안전한 관리는 개인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와 법인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커스터디는 단순한 자산 보관을 넘어 보안, 내부통제, 회계 감사, 규제 준수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커스터디는 증권 보관과 유사한 인프라”

디지털자산의 커스터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수탁·보관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해킹이나 키 분실 등의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거래소, 전문 커스터디사들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전통 금융에서 증권이나 채권을 보관·관리하는 기능과 유사하다.

조 대표는 거래소와 커스터디의 구조적 차이도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는 고객 자산을 통합 관리하며 실시간 거래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커스터디는 자산을 개별적으로 분리 보관하고 실시간 검증이 가능해 보안과 투명성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 제도화 흐름과 글로벌 금융권의 진입

조 대표는 미국 OCC(통화감독청)가 은행의 암호화폐 커스터디를 허용하고, SEC가 SAB121 규제를 철회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관 금융권의 본격적인 커스터디 시장 진입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글로벌 커스터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는 신호”라며, 한국도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ODA와 KB국민은행이 협력해 구축한 커스터디 모델을 성공 사례로 제시하며,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본격 허용되면, 기관 대상 커스터디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원화 디지털화도 강조

강연 후반부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와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의 필요성도 조명되었다. 

조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와 송금 수단으로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도입과 규제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포스텍 수강생들은 “가상자산을 투기적 수단이 아닌 제도권 산업으로 바라보는 계기였다”며, 조 대표의 실무 중심 강의에 큰 만족을 표했다.

포스텍 측은 앞으로도 실무 전문가와의 협업을 확대해, 디지털자산 분야의 인재 양성과 정책 대응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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