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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눈보다 손으로 느껴야지”…플레이엑스포, 손맛·숨결·열기로 가득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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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22. 17:55

플레이엑스포 2025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컨트롤러를 쥔 손끝에서 땀이 찼고, 옆자리 관람객의 환호에 고개가 돌아갔다. 모니터 너머 개발자가 직접 전해주는 이야기에선 게임 속 세계관으로 빠져들었다.

5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플레이엑스포'는 첫날부터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은 길게 이어졌고, 인기 부스에는 시연을 기다리는 줄이 생겼다. 콘솔, PC, 모바일 가릴 것 없이 다채로운 플랫폼의 다양한 타이틀이 전시한 가운데, 올해 가장 강하게 체감된 키워드는 단연 '인디'였다.

◆ 가장 많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공간…인디존
100개가 넘는 부스가 꾸려진 인디게임 존은 2025 플레이엑스포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이저 타이틀보다 작은 공간을 차지했지만, 열기는 오히려 더 짙었다. 

스토브 부스에서는 다크 판타지 RPG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독특한 세계관에 빠진 관람객이 게임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관계자가 직접 설명을 이어갔다. '폭풍의 메이드' 부스에는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과 메이드 카페 경영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음꽃이 피었다.
네오위즈의 인디존도 빼놓을 수 없다. '산나비'와 '스컬'의 부스는 여전히 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이번에 처음 공개된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이게 인디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안녕서울: 이태원편' 부스에선 개발사 대표가 직접 시연 옆자리에 앉아, 플레이 중간중간 '왜 이 장면을 넣었는지'를 들려주기도 했다. 게임 세계관 속 이야기가 목소리와 표정으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 대형 IP도 '손맛' 경쟁
물론 콘솔·모바일 대표작들도 만만치 않았다. 반다이남코의 '엘든 링: 밤의 통치자' 시연 부스는 체험 대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겼고, 님블뉴런의 '이터널리턴'은 e스포츠 체험 이벤트와 함께 관람객 참여형 경기를 진행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전했다.

슈퍼셀 '브롤스타즈' 부스는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고,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 모드가 눈길을 끌었다. 슈퍼셀은 특히나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쾌적한 동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나이언틱의 '몬스터 헌터 나우'는 AR 체험 구역을 따로 구성해,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공간 전체를 게임 필드로 확장했다. 친구들, 길드원들이 모여 특별한 몬스터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플레이엑스포에 빠질 수 없는 아케이드 특별관 및 보드게임존은 작년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넗어졌다. 특히 보드게임은 Z세대를 중심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가족과 함께 즐기기 위해 플레이엑스포를 찾은 Z-A세대들은 처음 접해보는 게임임에도 연신 행복한 표정으로 세대를 넘나들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관람객도 과거 플레이엑스포를 즐기는 모습보다 더 능동적이다. 단순히 게임을 해보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고, 코멘터리를 듣고, SNS에 후기를 올리는 과정까지 하나의 놀이가 됐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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