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거래설…단일화, 선거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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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단일화의 작업은 더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전날 이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권을 재창출하다는 국민적 요구가 굉장히 크고 절실하다"며 이 후보께서도 언제든지 다시 마음을 바꾸고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정면 돌파하겠다'는 발언은 노 전 대통령께서 지지율도 추락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음에도 단일화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받아들여 정권을 다시 뭉치게 할 수 있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생각하면 이 후보님 말씀도 상당히 그런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작업이 오히려 가시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두 자릿 수 지지율 진입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사 표시보다는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이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라며 "굉장히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전날 발표된 공정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간극이 3.2%에 불과하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계속 추락하고 있고 김 후보는 급상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역대 대선에서 대구·경북(TK)의 결집은 전체 보수 진영 결집의 큰 촉매제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역대 대선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더 김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사전투표 무렵에는 단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앞서는 조사가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실장은 최근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되는 '당권 거래설'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후보의 대변인께서 개인적으로 자신의 SNS망에 올린 내용이고, 그 실체나 사실관계 확인도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권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의 힘에 당원과 일반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라면서 "이른바 친윤 인사라는 분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도대체 당권을 자기가 어떻게 이 후보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선 후보의 '단일화 거부' 선언이 오히려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국민의힘을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혁모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실장이 여전히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강한 부정은 그저 부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음에도 계속 패배의 길을 강요한다"며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을 오히려 긍정으로 해석하는 것은 결국 대선 승리에는 관심 없고 당권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