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증시, 하락
"6월 말께부터 애플·삼성 등 휴대전화에 최소 25% 관세"
법원, 하버드대 학생·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 취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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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 트럼프 "6월 1일부터 EU산 수입품에 50% 관세 부과...협상용 아냐"
미국·유럽 증시, 동반 하락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6월 1일 이전에 합의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50%로 정했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EU가 주로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고, 매우 협상하기 어렵다"며 "그들의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차별, 비금전적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부당한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인 연간 2500억달러"라고 상기했다.
지난해 EU의 미국에 대한 수출 총액은 약 5500억유로(5660억달러)로 독일(1610억유로)·아일랜드(720억유로)·이탈리아(650억유로) 등의 순이고, 의약품·자동차 및 그 부품·화학제품·항공기가 가장 큰 수출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EU에 대한 상호 관세를 20%로 매겼다. 이후 상호 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90일 유예하고 각 교역 파트너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캐나다·멕시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역국에 대해 기본 관세 10%를 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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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02포인트(0.61%) 내린 4만160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9포인트(0.67%) 떨어진 5802.82, 나스닥종합지수는 188.53포인트(1.00%) 내려앉은 1만8737.21에 장을 마쳤다.
유럽 대형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날보다 1.77% 떨어진 5,328.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40은 1.61%, 프랑스 CAC40 지수는 1.65% 각각 떨어졌다.
이미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영국의 FTSE100 지수도 덩달아 0.2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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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벌오피스에서 해외에서 생산된 애플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다른 해외 생산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6월 말께부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의 생산 거점을 인도로 옮기려는 것과 관련, "인도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럴 경우 관세 없이 미국에서 판매는 할 수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하버드대 외 다른 대학에도 유학생 불용 조치 살펴볼 것"
법원, 국토안보부의 하버드대 학생·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 취소 중단시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 외에 다른 대학에도 외국 유학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살펴보고 있다"며 "하버드대는 운영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는 이날 국토안보부가 전날 내린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 취소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한 조치가 하루 만에 효력이 일단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