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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수소전소’ 가스터빈 2028년 개발…해외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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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5. 25. 18:18

한국서부발전과 실증·해외진출 MOU
2030년 '40조원' 시장 정조준
국내 1위 가스터빈 역량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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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실증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
수소전소 터빈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서부발전이 손잡고 90MW급 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에 협력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발전 생태계 구축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90MW급 중형과 400MW급 대형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서부발전과 한국형 중형(90MW) 수소전소 터빈 개발·실증과 해외 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전소 터빈은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용 터빈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정부의 청정수소 발전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수소 발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중형 수소전소 터빈의 기술 개발과 관련 부품의 양산 기술 확보를 맡는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를 신규 발전소에 적용해 실증한다. 아울러 협력에 참여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들과 함께 한국형 수소터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수소 발전 기반을 다지겠다"며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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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선보인 수소터빈 모형./두산에너빌리티
수소는 연소 시 탄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대표적인 차세대 에너지로 꼽힌다. 업계에선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2030년 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주요 기업들도 각국 정책과 연계해 수소터빈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터빈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회사는 이처럼 독보적인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수소터빈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부터 산업부 국책과제로 H급 수소터빈(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고효율 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를 50%만 혼소하더라도 기존 천연가스(LNG)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21.4%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8년까지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할 계획이다. 90MW급 중형 모델과 400MW급 대형 모델을 각각 개발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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