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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균형의 시대-16] 남동발전, 친환경으로 자원순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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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5. 27. 06:00

환경오염 '석탄재' 재활용한 기술·사업 개발 속도
올해 발전사 최초 마그네슘 추출 기술 특허 취득
年 45억원 규모 마그네슘 판매수익 예상
법 개정으로 석탄재 해상운송 길도 열어
일본산 석탄재 대체 해상반출
2021년 12월 6일 한국남동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일본산 석탄재 수입저감을 위해 '매립석탄재 해상반출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남동발전 임직원들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한국남동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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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이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폐기물인 '석탄재'를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이끌어 나간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친환경 실현을 통해 순환 경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26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월 발전사 최초로 석탄재에 포함돼 있던 일부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기술의 특허를 취득했다. 석탄재와 석회석(탈황흡수제)에는 탈황설비에서 농축된 후 폐수 슬러시로 유입된 20~30% 가량의 마그네슘이 있는데, 지난해 8월 남동발전 사내벤처에서 이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르면 2028년 상용화 예정으로, 남동발전에서는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매년 45억원 가량의 마그네슘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석탄재를 재활용한 원료개발과 생산설비도 추진 중이다. 우선 다음달 세라믹 산업소재를 활용한 3D프린팅 원료개발 및 전용 프린터기 설계·제작 기술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시제품 제작에 들어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는 발전소 보일러 내에서 연료의 연소를 돕고 내부 온도 유지역할을 하는 '유동모래'를 대체하기 위해 '경량골재'를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을 사업화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아울러 남동발전은 지난해 12월 목재펠릿 연소재를 활용한 톱밥 생산을 위한 친환경 데크 제조기술도 개발했다. 2023년 12월 톱밥 대체재로 '깔짚'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에 앞서 그해 10월 깔짚사용을 위한 재활용환경성 평가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체재 최종 개발에 성공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산림벌채 방지 및 탈플라스틱 정부정책 이행을 위해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업한 성과"라며 "목재펠릿 연소재를 활용한 축산농가 깔짚 및 친환경 데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자원순환을 위해 석탄재 수입을 줄이고 국내 석탄재를 재활용하기 위한 법 개정도 이끌어 냈다. 기존 폐기물관리법은 폐기물의 재위탁을 금지하고 있었다. 이는 대규모 석탄재를 해상운송하기 위해 운송수단을 변경하는 것을 재위탁으로 해석하면서 대규모 석탄재 운송을 어렵게 해 시멘트 원료 수급에 이어 석탄재 매립비용까지 증가하게 했다. 과거 석탄재는 유휴부지에 매립해 왔다. 남동발전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1년 7월 환경부에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를 신청했으며, 사업의 공익성과 필요성 등을 인정받아 인용됐다.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는 적극행정 제도의 일종이다.

현재 남동발전은 국내 시멘트사에 연간 약 20만톤의 석탄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발전소 매립부담금도 연간 20억원씩 절감하고 있다. 사전컨설팅 감사제도 인용 이후 폐기물관리법은 개정이 됐으며, 추가사업으로 환경부로부터 석탄재 저장창고 건설을 위한 100억원 상당의 보조금도 지원받았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가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창의와 도전 정신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개발과 활용을 추진하여 순환경제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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