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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치킨게임 시작되나…bhc ‘자율 가격제’ 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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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7. 17:12

가맹점주에 가격 결정 권한 부여
누리꾼 "점주들 부담만 더 커질 것"
bhc 치킨이 오는 6월부터 가맹점주에게 가격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조치가 사실상 치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점주들 사이의 가격 경쟁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점주들끼리 100원, 1000원 단위로 눈치싸움이 엄청날 것. 진짜 '치킨게임'이 시작됐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본사 책임을 점주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꼬집은 댓글도 있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담합해서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은 아닌가. 이러다 횟집처럼 치킨값도 '싯가'로 나오겠네"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일부 "지역마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다르니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시스템 변화가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bhc는 "원재료비와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총체적인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자율가격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각 매장의 점주에게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bhc 측은 "가격 조정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1000~2000원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의 가격이 2만1000원에서 최대 2만3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bhc가 업계 1위 브랜드인 만큼, 다른 프랜차이즈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경쟁 브랜드인 자담치킨과 맘스터치 등도 최근 이중가격제 도입 등 유사한 가격 조정 정책을 시행했다. 자담치킨은 최근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맘스터치 측은 "전국 가맹점 1450곳 중 48곳에서만 이중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는 가맹점의 매출 감소를 우려해 가맹점주에 이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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