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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네스튜디오 80% 세일? ‘짝퉁 홈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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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8. 14:25

SNS광고 등으로 소비자 유인
브랜드 로고·제품 사진 똑같아
과도한 할인·상세주소 확인해야
'아크네스튜디오'를 사칭한 가짜 온라인 쇼핑몰.
스웨덴 의류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를 사칭한 짝퉁 온라인 쇼핑몰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홈페이지는 오리지널 브랜드의 로고와 상품 사진을 그대로 내걸고 "매장 폐쇄로 인해 80% 할인가에 판매한다"는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는 온라인 팝업, SNS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한다. 얼핏 봐서는 두 홈페이지 중 어느 곳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홈페이지 주소에도 모두 'acnestudios'가 들어가고, 화면구성도 비슷하며 진열된 제품 사진도 같기 때문이다. 회사 소개, 배송정책, 장바구니, 결제창 등 화면도 보통 쇼핑몰과 다르지 않다.

아크네스튜디오 공식 온라인 쇼핑몰./아크네스튜디오
가짜 홈페이지에서 '모헤어 체크 스카프'를 검색하면, 7만9000원에 판매 중인 제품이 뜬다. 진짜 아크네스튜디오 홈페이지에는 같은 제품을 51만원에 판매 중이다. '서둘러요! 세일은 12월 15일까지만 진행됩니다'라는 빨간색 타이머 박스가 뜨며 구매를 재촉한다.

그러나 가짜 홈페이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상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 위치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아이콘을 클릭하면 엉뚱한 화면이 뜨거나 아예 연결되지 않는다. 또한 '문의하기' 항목을 클릭하면 아크네스튜디오 도메인이 아닌 'servicing@ounwear.com'이라는 정체불명의 이메일 주소가 뜬다.


'아크네스튜디오' 사칭 쇼핑몰(왼쪽)과 공식 쇼핑몰의 상세페이지 화면./각 홈페이지 캡처
'아크네 스튜디오' 외에도 최근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쇼핑몰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정부 당국에서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일 랄프로렌, 칼하트, 베이프 등을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쇼핑몰 사이트 11곳의 명단을 공개하고,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 이러한 사이트들 역시 '시즌오프', '봄맞이 할인가'라는 카피를 내세워 과도하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팔고, 주문 취소 절차를 마련하지 않거나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피해를 일으킨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 소비자의 90% 이상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피해자가 68%나 되는데, SNS이용이 활발한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제 판매자의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워 사실상 피해 구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유명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큰 폭을 할인 판매하는 사이트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구매전 포털 검색 등을 통해 공식 브랜드 사이트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또한 주문한 상품이 장기간 배송되지 않거나 잘못 배송된 경우, 주문 내역 등 증빙자료를 준비해 해외 결제한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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