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채연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재치 있는 방식으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채연은 29일 자신의 SNS에 “사전투표 날입니다. 주거지와 관계없이 아무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한 장은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모습, 다른 한 장은 흰 셔츠와 검은 운동복 바지, 운동모자에 파란색 손목 보호대를 착용한 차림으로, 빨간 방울토마토가 담긴 투명 상자를 양손에 들고 있는 사진이다.
이채연은 “손목의 아대는 바꿀 수 없어 방울토마토로 중화시킵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여야 대표 정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빨간색을 동시에 활용해, 선거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를 유쾌하게 담아낸 셈이다.
선거철마다 연예인의 투표 인증샷이나 일상 사진 속 포즈, 의상 색상 등이 정치 성향과 연결되며 논란이 일곤 한다. 특히 최근 에스파의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가 적힌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이 불거져 삭제하는 해프닝이 발생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관련 이슈가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각 당의 상징색이 모두 들어간 점퍼를 입고 인증샷을 올렸던 래퍼 데프콘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채연을 향해 “새로운 ‘중립룩’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18년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이채연은 현재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며, 최근 드라마 ‘렛츠 댄스’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