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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불법적 댓글공작 실체 확인… 국힘 명명백백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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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31. 16:51

민주 "김문수 응원, 이재명 깎아내려"
"김 후보, 사주 가능성도 농후하다"
해당사건 경찰에 고발, 진상규명 나서
'청주시민 여러분 꼭 투표하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충북의 청주시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청주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극우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 후보에게 해당 단체와의 연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유세 현장에서 "불법적 댓글 공작팀의 실체가 확인됐다"며 "김문수 후보는 응원하고 이재명 후보 및 다른 후보 깎아내리는 불법적 댓글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대선 기간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댓글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한 매체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학부모 관련 단체로 위장해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관여됐다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회견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했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의원도 참여해 격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승래 단장은 "자손군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사무실을) 방문했고 하는 일도 안다고 말했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조력을 넘어 사주와 설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 조작의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시라"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이런 여론조작 집단이 교육 현장까지 침투해 어린 학생들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도록 도운 검은 권력이 누군지도 밝혀내야 한다"며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12·3 쿠데타가 실패하자 여론 조작으로 쿠데타 불씨를 되살리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내란 세력을 중심으로 극우 세력, 여론 조작집단이 모여들어 내란 종식 대선을 방해하고 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범죄 배후에 김 후보와 국민의힘의 마수가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도 이날 오전 "부정선거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내란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세력이 조직적 댓글 작업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깊숙이 관련된 의혹"이라며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모 씨가 김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스스럼 없이 얘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모 씨가 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며 "손 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교육부 교육정책자문 위원 직책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하는 등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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