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34.8억달러↑ 예치금 35.5억달러↓
4월 기준 韓 외환보유액 세계 10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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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4046억7000만달러)보다 0.02% 줄어든 수치다.
구성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599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으며, 예치금은 196억9000만달러(4.9%)로 나타났다. 이외에 특별인출권(SDR) 156억8000만달러(3.9%),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4억6000만달러(1.1%) 순이었다.
이중 유가증권이 34억8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예치금은 35억5000만달러 줄어들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SDR과 IMF포지션은 전월 대비 각각 소폭 증가(1000만달러)와 감소(1000만달러)했으며, 금 보유액은 변동이 없었다.
주요 통화 환율은 통화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5월 중 파운드화와 호주달러는 각각 0.7%, 1.0% 상승한 반면 엔화는 1.2% 하락했다. 유로화는 0.1% 소폭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DXY)는 99.28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47억달러로, 3월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3조2817억달러), 일본(1조2982억달러), 스위스(9797억달러), 인도(6884억달러), 러시아(6803억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독일(4543억달러), 홍콩(4087억달러)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