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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체 6주년 펭구의 파티.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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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롤체 세트 14도 절반을 돌았다. 4주 전 마스터 티어를 달성 뒤 그랜드마스터에 가기위해 꾸준히 게임을 돌렸으나 슬럼프가 찾아왔다. 계속 1층과 2층을 오갔지만 더 올라가기가 어려웠다.
치열한 경쟁에 지쳐가고 있을 때, 롤체의 근본인 도파민을 책임져 줄 특별 모드가 등장했다. 롤체 6주년을 기념해 등장한 '펭구의 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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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즌의 프리즘 특성을 확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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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의 파티는 기본적으로 세트14 사이버 시티에서 진행된다. 다만 시즌 1부터 시즌 13까지 각 시즌을 빛낸 고유한 특성이 2개씩, 총 26개의 특성이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1-3 라운드와 2-5 라운드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지난 시즌의 고유 특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3-5 라운드에는 선택한 두 특성 중 하나를 프리즘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평소 이벤트 모드가 나와도 많이 즐겨하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에 순수한 재미를 느껴보고자 펭구의 파티를 즐겼다.
실제로 즐겨본 펭구의 파티는 고점과 고점이 맞붙는, 도파민이 넘치는 모드였다. 펭구의 파티 출시 이후로는 랭크 게임은 잠시 접어두고 이 모드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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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특성을 누르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특성이 언제 나왔는지도 알려준다. 추억이 새록새로 떠오른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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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메인탱커가 빛비늘 아이템에 녹으며 죽는 모습, 61만딜 실화인가.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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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요들을 모아 5코 요들군주 베이가를 완성하는 '요들' 특성은, 모든 리롤덱을 위한 증강으로 바뀌었다. 당시에 가장 쉽게 5코 3성을 만들 수 있는 특성이라 인기가 많았는데, 결국 3성을 만들지 못 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다시 도전해봤다.
이 외에도 10레벨을 찍어 4성 케일을 완성하거나, 바이러스를 잘 먹인 자크에 슈리마를 먹여 초월시킬 수도 있고, 빛비늘 시너지에 황금황소를 더해 옛날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다.
물론 각 특성마다 밸런스는 약간 차이가 있다. 요들군주의 경우 2시너지를 맞춰도 3성 5개를 갖추기 전까지는 없는 증강이나 마찬가지라 함부로 선택했다가 피를 볼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는 정복자, 도박꾼, 메크 파일럿 등이 사기 증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혹시라도 등장한다면 바로 2시너지를 먹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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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 라운드 보상이 평균적으로 높아서 고점을 추구하기가 좋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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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특성에 더해 크립 라운드에서 나오는 보상도 커서 매 판마다 새로운 고점을 노릴 수 있다. 여기에 모든 플레이어가 황금 아이템 제거기를 보유하고 게임을 시작하는만큼 한층 여유있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세트 처음으로 10동물특공대를 만들어 폭주 기차를 만들기도 했고, 요들군주 시너지를 완성해 공짜 베이가를 뽑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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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가 선수 입장~ 이제 8턴만 버티면 5코 3성이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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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가 2성을 띄웠는데... 엣 비에고 3성?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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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됐든 5코 3성은 떴으니 구경해주는 게 인지상정.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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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대도 고점을 노리는 건 마찬가지라 갑자기 등장한 5코 3성에 허리가 꺾이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판을 복기해보면 3코 리롤덱을 해서 베이가 등장 타이밍이 너무 느렸다. 1코스트 리롤덱을 했다면 베이가 등장 타이밍이 빨랐을텐데, 오판이었다.
결국 내가 고점을 보고 있을 때, 상대도 고점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그래도 재밌다. 매 판마다 어떤 고점에 도전할 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랭크 게임에서 점수를 쫓다가 낭만을 잠시 잊고 살았던 유저라면, 이번 한 달 동안 펭구의 파티와 함께 'No' 스트레스 꿀잼 롤체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