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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팀들이 한일전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며 '2025 PUBG 모바일 월드컵(PMWC)'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 중심엔 무려 2일간 4치킨을 쓸어 담은 농심 레드포스가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5(이하 PMRC 2025)는 14일과 15일 이틀간 펼쳐졌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 리그 사우이 팀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한국팀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농심 레드포스, FN 세종, 디플러스 기아, 이스포츠 프롬이 각각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며 일본 팀들을 압도한 것.
특히 대회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2025 PUBG 모바일 월드컵(PMWC)' 시드권을 농심 레드포스가 거머쥐었고, 상위 2-3위 역시 점수 차를 벌리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 이틀 간의 흐름, 그리고 '반전 드라마' | | 1 | |
FN 세종은 대회 1일차에서 3치킨, 96점을 쓸어 담으며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혹시(Hoxy)와 파이널(Final)이 맹활약을 펼쳤고, 특히 1일차 6매치에선 19킬 퍼펙트 치킨을 기록하는 등 '월드컵 직행 유력 후보'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2일차 분위기는 급변했다. 첫 경기였던 7매치에서 FN 세종은 초반 스쿼드 유지에 실패하며 단 1킬 포인트에 그쳤고, 그 틈을 농심 레드포스가 놓치지 않았다. 9킬 치킨을 따내며 FN을 추격하기 시작한 농심은 이후에도 킬 포인트를 꾸준히 적립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9-11매치에서 농심의 운영 능력이 빛났다. 9매치에선 디플러스 기아가 최종 교전까지 올라갔지만, 일본 IXE에 막히며 치킨을 내줬다. 반면 농심은 이 틈에 킬 포인트 10점을 확보했고, 10매치에서는 6킬 치킨으로 단숨에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1매치에선 일본의 RTM을 꺾고 다시 한번 치킨을 추가, 2일차에만 3치킨을 따내며 완벽한 반격을 완성했다.
◆ 4치킨 87킬포인트…농심 레드포스의 '진격' | | 1 | |
대회 최종 결과는 농심 레드포스의 압도적 우승. 총 149점(87킬 + 62순위포인트)으로 FN 세종(127점), 디플러스 기아(117점), 이스포츠 프롬(68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무엇보다도 농심은 FN 세종과의 점수 차를 22점까지 벌리며 안정적인 월드컵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경기 후 농심의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주장 엑지는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세계대회 간다"고 선언했고, 티지는 "우승했지만 아직 아쉬운 점도 있다. 세계대회에서 더 잘 준비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비니는 "연습한 대로 잘 풀어갔다. 지금의 폼을 유지한다면 세계대회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독시는 "1일차보다 멘탈 관리를 잘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 1일차 주인공은 FN 세종…디플러스 기아와 이스포츠 프롬의 안정된 운영
1일차 주인공은 단연 FN 세종이었다. 첫 경기부터 매치 절반을 치킨으로 가져갔고, 혹시와 파이널이 각각 MOM을 휩쓸며 '올스타'급 활약을 펼쳤다.
이 활약 덕분에 FN 세종은 1일차에서만 96점을 기록, 디플러스 기아(62점), 농심(62점)을 크게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으나, 2일차의 부진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1치킨과 74킬포인트로 117점을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마지막날 9매치에서 일본 IXE와의 치킨 교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운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스포츠 프롬은 치킨은 없었지만 55킬과 13순위포인트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0매치에서 10킬을 기록하며 후반 집중력을 보여줬다.
◆ 월드컵 향한 한국의 발걸음
이번 PMRC 시즌 1은 2025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릴 이스포츠 월드컵(EWC)과 연계된 PUBG 모바일 월드컵의 시드권이 걸린 국제전이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 팀의 1-4위 싹쓸이는 승리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가 확정 시드를 얻으며 세계무대 출전을 예약했고, FN 세종과 디플러스 기아 역시 점수 차를 감안하면 후속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큐엑스(QX)는 5위로, 상위권 한국 팀들과의 점수 차가 커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