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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대신 ‘협치 여당’ 띄우는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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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 정수미·김영경 인턴 기자

승인 : 2025. 06. 17. 17:52

국정 뒷받침 기조… 여야 소통 강조
민주 "국민의힘과 주1회 회동 합의"
野 '친윤' 원내대표에 강대강 우려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비교적 온전한 분위기로 여야 협치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국정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네거티브 없는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게 당 내외의 평가다. 다만 여야가 각각 친명(친이재명)계, 친윤(친윤석열)계 원내대표 체제로 구성되면서 국회가 풀어나가야 할 현안 문제에 있어 적잖은 파열음이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선출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의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전날 통화하면서 서로 간 의견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았다"며 "야당 대표 위치에 선 만큼 책임도 클 것이다. 수락연설에서 '퇴행은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을 지금의 정치가 반드시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는 국민 삶의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 송 원내대표께서 정책통이신 만큼 국정 현실의 책임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며 "정치는 늦으면 무책임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민주당은 늘 행동하고 실현하겠다. 앞으로 자주 만나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상견례 자리였던 만큼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나 "국민 고통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생회복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조국혁신당이 송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불변 친윤당' '폐윤(폐족 친윤)' '망윤(망한 친윤)' 등 비판을 쏟아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 원내대표의 네거티브 없는 행보는 집권여당으로서 당정과 여야 협치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직전 이재명·박찬대 구조와는 분명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소통을 중시한다. 당내뿐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도 중요시하며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며 "국민의힘과도 주 1회 회동하겠다고 합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거대양당 원내사령탑이 친명계와 친윤계로 선출된 만큼 얽혀진 고리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송 원내대표는 영남 의원들의 몰표를 받았고,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에도 범친윤계로 분류됐다. 반대로 김 원내대표는 내란종식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여기에 법사위원장 선임문제와 추경편성, 쟁점법안 처리 등 여야가 집중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전망된다.
이한솔 기자
정수미·김영경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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