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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기승에 온열질환자 급증…한 달 만에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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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6. 18. 18:35

서울 51명 최다, 남성 환자 76%
열탈진 절반·30대 환자 가장 많아
단순노무직 12.9%로 직업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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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장마철을 앞두고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올해 온열질환 환자가 200명을 초과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전날 하루 7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01명으로 늘었다.

이달 15일에는 하루 기준 가장 많은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지난해 5월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직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1명, 강원 18명, 경북 17명, 대구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53명(76.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7.9%로 가장 높았고, 60대(16.9%), 40대(16.4%), 80세 이상(10.9%)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직업군 중에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12.9%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15.4%)와 오전 6-10시, 오후 3-4시(각 13.4%)에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4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24.4%, 열실신 19.4% 순으로 집계됐다.

열탈진은 과도한 발한으로 체내 수분과 염분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부가 창백해지고 무기력감, 피로감, 근육 경련,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등이 동반된다. 체온은 40도 미만을 유지한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상승하면서도 발한 기능이 정지돼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자주 샤워하기 △느슨하고 밝은 색상의 가벼운 의복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실내 머물기 △기상정보 확인 후 폭염 시 야외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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