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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티켓판매플랫폼’ 구축 구체화…비금융 신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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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6. 19. 18:01

사업 기간 10개월, 총 예산 37억원
졸업 전시부터 지역 축제까지…'상생' 방점
'우리WON뱅킹' 연동 가능성도
우리은행 전경 (1)
우리은행 본점 전경./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공연·전시 등 티켓 예매를 지원하는 '상생형 티켓판매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비금융 생태계 조성과 고객 저변 확대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소규모 콘텐츠 기획자와의 연결을 매개로 비이자이익과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티켓판매플랫폼 구축' 사업 제안요청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며, 총 사업 예산은 약 37억원(부가가치세 및 5년간 유지관리 비용 포함) 규모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검증된 티켓판매 솔루션을 도입하고, 고객용 앱 및 웹 기반 예매 채널을 구축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티켓 판매 플랫폼 브랜딩 및 마케팅 컨설팅'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해당 사업은 플랫폼의 정체성과 목표 고객층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실행 단계에 필요한 전략을 검토하는 단계였다. 이번 사업자 공고는 플랫폼 개발의 실질적 착수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의 티켓판매플랫폼은 인터파크나 YES24 등 기존 예매 플랫폼과 유사한 구조를 띠지만, '상생'에 차별점을 보인다. 대학생 졸업 전시회, 인디밴드 공연, 지역 축제나 공공 목적의 비상업 행사까지 다루는 개방형 구조로, 기획자와 소비자 간 연결을 통해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수익 확보와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통상 티켓판매플랫폼은 예매 수수료, 유통 수수료, 광고·노출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제안요청서에는 '계정계·정보계·UMS(통합 메세징 시스템) 등 은행 시스템과의 연동 개발'이 포함돼 있어, 우리은행의 대표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 내 플랫폼 연동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동될 경우, 우리금융의 올해 '우리WON뱅킹'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목표치인 900만명 달성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분기 기준 MAU는 851만명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자체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모바일'을 공식 출시하며 비금융 신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티켓 플랫폼 구축 역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목받지 못했던 콘텐츠 시장과 이용자 간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금융 플랫폼으로서 경쟁력도 키워갈 것"이라며 "플랫폼 연계 방식은 '우리WON뱅킹' 내 탑재와 별도 앱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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