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상장 후 최초로 1조 클럽 입성
월초 대비 시총 조 단위로 오른 종목 2곳…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1조 클럽은 이달 초 55개에서 20일 기준 60개사로 3주만에 5곳 늘었다. 신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6개사가 새롭게 시총 1조 클럽에 진입했고 기존에 있던 1곳이 탈락했다.
1조 클럽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디앤디파마텍, 제이앤티씨, 위메이드, SOOP, 하림지주, LS마린솔루션이다. 이중 바이오 업종은 1개, 전자부품 업종은 1개다. 제이앤티씨, 위메이드, SOOP, 하림지주, LS마린솔루션 등 5곳은 과거에도 시총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들로, 올 6월 들어 다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앤티씨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9660억원이었지만 지난 20일 1조1239억원을 넘겼다. 위메이드는 8775억원에서 1조1440억원, SOOP는 9862억원에서 1조713억원, 하림지주는 9554억원에서 1조326억원, LS마린솔루션은 5994억원에서 1조62억원으로 올랐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상장 이후 올 6월 들어 최초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3개월 사이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하며 20일 기준 시총 약 1조5293억원을 돌파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 미국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을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한 데다 정부의 2차 추경 이후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강세장에 상승효과를 더했다.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등 고성장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코스닥 대형주로 주목받는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6월 초 대비 현재 시가총액이 조 단위로 늘어났다. 알테오젠은 2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지난 2일 대비 2조1385억원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1조2714억원이 올랐다.
알테오젠은 미국 특허취소 심판(PGR, Post Grant Review) 본심리 개시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증권가의 보고서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앞서 알테오젠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할로자임을 대상으로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PGR을 제기했다. 할로자임의 주장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오는 10월 키트루다SC의 출시가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 측이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의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더라도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등 배터리 관련주들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단기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기보다는 그동안 눌려 있던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2차 추경안 편성으로 신산업 등 수혜 가능 업종으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