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의 41%를 차지하는 면세 매출과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중국 현지의 매출이 면세의 역성장을 보전해줄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이 하반기부터 마케팅비를 본격적으로 늘리면서 당분간 수익성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이미 K-뷰티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인 닥터그루트(Dr.Groot) 외에 타 K-뷰티 브랜드 대비 인기가 높아진 화장품 브랜드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서구권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의 빠른 성장을 추격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K-인디 브랜드들의 서구권 고성장을 이끈 마케팅 노하우를 이길 만한 전략이 없다"며 "점유율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