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에는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영향 관리, 품질 및 안전, 동반성장,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등 주요 5대 중대 이슈를 중심으로 한 전략과 실행 과제가 담겼다. 특히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동시에 외부 요인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 방식을 적용했으며, 외부 전문가 인터뷰를 도입해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주목할 성과는 환경(E) 부문에서 나왔다. 롯데쇼핑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지난 2023년 SBTi에 가입한 이후 올해 3월 승인받은 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2021년 대비 온실가스를 46.2% 감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도 추진 중이다. 2024년 기준 전국 93개 점포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약 158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소도 1921기까지 확대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인권경영, 안전보건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교육·판로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저출산 대응을 위한 '아기소망 휴직', '남성 의무 육아휴직' 등 가족친화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 소통을 위한 제도 정비가 눈에 띈다. 2025년 글로벌 경영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고, 'CEO IR 데이'를 정례화했다. 또 오는 10월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배당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은 "ESG를 경영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진정성 있는 실행력으로 지속가능한 유통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2007년 유통업계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한 이래 ESG 실천을 지속해왔다. 2021년에는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를 ESG 슬로건으로 선포하고, 매년 보고서를 통해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한국ESG기준원 통합평가에서는 7년 연속 A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롯데쇼핑과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