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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기술 확보에 드론 고도화…항공분야 보폭 키우는 우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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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7. 01. 17:20

핵심과제에 '항공 전략기술 확보' 선정
가스터빈 엔진 개발 생태계 구축 목표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 시범비행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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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사천 임시청사 전경./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이 가스터빈 엔진 개발과 첨단 드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항공분야에서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 항공산업이 고효율 기술 개발 등 혁신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추세에 발 맞춰, 국가 차원에서 국내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우주청은 올해 7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미래항공 선진국 진입을 위한 항공 전략기술 확보'의 일환으로 항공 가스터빈 엔진 국산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항공 시장에서 가스터빈 엔진 기술이 고부가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국가 차원의 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산업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청은 단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민수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첫 단계로 인코넬718 등 고사양 부품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엔진 외부에 위치한 부품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첨단 엔진 개발에 14~1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사이 인력 양성과 국산 엔진 개발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민수용 엔진 개발·수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민간 항공기 국제공동개발(RSP)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RSP는 국내 항공제조업계가 공동개발에 참여해 개발비와 위험을 분담하고, 양산 시 개발품목에 약 20~30년 동안 납품권을 행사하는 사업체계다. 우주청은 지난달 말 RSP 추진 간담회를 통해 국내 기업의 역량을 모아, 민항기 제작사와 협상을 주도하고 수주 물량 분배를 책임지는 사업 체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4분기 중으로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 시범비행을 계획하는 등 항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드론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주청은 해당 일정에 앞서 지난 4월 저고도 시험비행을 끝낸 데 이어 이달 중에 저고도 시험비행을 한번 더 실시, 30일 장기체공 능력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주청은 연내 계획된 시범비행을 거쳐 태양에너지 기반의 전기동력으로 지상 20㎞ 고도에서 최대 30일 이상 체공하는 드론을 개발, 국경·해양 감시부터 기상관측과 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한편 우주청은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주청이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범한 국가우주위원회에 항공산업 정책을 포괄하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신규 명칭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항공산업과 관련된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향후 우주청과의 접점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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