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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8兆 규모 ‘HD건설기계’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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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01. 16:34

시장 요구 기민 대응 차원
2030년 매출 14.8조 목표
[사진] HD현대건설기계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HD현대건설기계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통해 매출 8조원 규모의 'HD건설기계'(가칭)로 재탄생한다. HD현대가 건설기계 강자로 올라서기 위해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인수한 지 약 4년 만이다. 그동안 양사는 각자의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왔으나 두 회사가 이미 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고, 고전하는 건설기계 시장을 함께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합병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9월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통해 내년 1월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HYUNDAI'와 'DEVELON'의 듀얼 브랜드 체제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AM(After Market)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HD현대건설기계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각각 3조4381억원, 4조1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양사 합병 시 매출 8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종합건설기계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수익원 다변화·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HD건설기계는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지역별로 생산체계를 전문화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예정이다. 동시에 콤팩트 장비 사업 확대를 통해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건설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엔진 사업과 부품 교체·유지보수 중심의 AM 사업을 본격 육성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통합된 R&D 역량으로 전동화·스마트 장비, 토탈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양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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