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콜마홀딩스 “계열사 콜마BNH, 전면 쇄신…전문경영인 체제로 복원하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1010000711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01. 16:24

콜마 로고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1일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로 전환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복원하겠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콜마홀딩스는 이날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 3대 사업 분야로 성장해온 콜마그룹 내에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는 외부 환경보다는 윤여원 대표이사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콜마홀딩스는 "지난 5년간 핵심 전문 경영인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조직 내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며 현재의 경영실패로 이어졌다"며 "현재 경영진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는 제시한 경영 쇄신 방안은 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R&D 중심 경쟁력 확보, 전문경영인 체제의 복원 등이다. 리포지셔닝으로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 조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20년 별도기준 9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이지난해 기준 239억원으로 7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1242억원에 달했지만 불과 5년여만에 4259억원(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7만원대에 달했던 주가도 1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화장품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콜마는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 3년간 46% 성장, 영업이익은 77% 성장했다. 의약품 사업의 HK이노엔 역시 매출 6%, 영업이익 68% 성장을 기록하며 급성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건기식 부문의 콜마비앤에이치는 같은 기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0% 급감했다.

콜마홀딩스는 "실적 악화는 윤여원 대표이사가 ODM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먼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주 원인"며 "지난 2020년 6월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2021년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 -15억원 △2023년 -29억원 △2024년 -27억원 등 단 한 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아들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경영을 맡아왔다. 그런데 최근 윤상현 부회장이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 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고 윤여원 사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붉어졌다. 여기에 지난 5월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내며 부자 다툼으로까지 확대됐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