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갤럭시Z7’ 가격 동결 무게… 삼성, 폴더블폰 왕좌 굳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3010001580

글자크기

닫기

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7. 02. 17:54

美 언팩서 '갤럭시Z폴드·플립7' 공개
흥행 최대변수 출고가 동결로 기울어
점유율 하락세 방어·안방 판매량 사수
자체 AP 탑재로 비용 부담도 덜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7'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도체 사업 부진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실적 버팀목'이 된 가운데 흥행 최대 변수로 여겨지는 출고가 동결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린다. 그간 외신과 해외 IT매체에서 갤럭시Z폴드·플립7 출고가 의견이 분분했지만, 최근 국내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 책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7번째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Z폴드·플립7를 선보인다. 이번 갤럭시 언팩 주제는 '울트라 경험, 더 넓게 펼쳐질 준비를 마치다'로, 최근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에 이어 이 같은 행사 내용이 담긴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배포했다.

가장 관심을 모아왔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플립6의 출고가(256GB 기준)는 각각 222만9700원, 148만5000원이다. 당시 전작과 비교해 갤럭시Z폴드6는 13만~24만원, 갤럭시Z플립6는 8만~12만원 오른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 판매점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 신제품 출고가 동결설이 돌고 있다"며 "출시 직전 출고가 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전작과 같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는 사전예약 기간 확정 공시지원금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일찍부터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내 IT팁스터(정보유출자) 란즈크 역시 통신사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Z폴드·플립7의 국내 출고가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일 경우 올해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Z 시리즈 모두 출고가 동결이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 전 모델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출고가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에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폴더블폰 점유율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폴더블폰 점유율은 32.9%로 1위지만,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상당부분 점유율을 내준 상태다.

일례로 화웨이는 지난해 폴더블폰 점유율이 23.1%까지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혔다. 2021년 양사 점유율 격차가 70%포인트 이상까지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삼성전자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안방격인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 1분기 국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0% 가까이 감소했다. 유통채널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물량 조정이 있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말 단통법 폐지와 신제품 출시가 맞물린단 점에서 출고가 동결을 통해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체 AP 탑재로 출고가 동결 부담을 덜었단 평가도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Z플립7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에 퀄컴 AP '스냅드래곤'을 채용해왔다. 2022년 갤럭시S22에 탑재했던 엑시노스 2200이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을 겪은 탓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모바일 AP 매입액은 2년 연속 1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편 갤럭시Z폴드·플립7은 9일 공개 이후 15일부터 약 일주일 간 사전예약을 거친 후 이달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연찬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