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4일 국회 의장실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의장께서 담을 넘은 자리가 100년 뒤 후손들이 참관해야 할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며 입법부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했다. 이에 우 의장은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고 강조하며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행정부와 국회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상 국가 서열은 대통령 다음으로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순"이라며 "이는 입법부를 중시하는 헌법적 정신으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헌법기관인 국회를 맏형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한민국은 경제 불안정성, 민생의 어려움 등 복합적 위기에 맞물려 있다"면서 "국민의 삶을 잘 살피는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달라"고 했다. 또 "여야가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협의하도록 국회를 이끌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