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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 신고 100만명 첫 돌파…사업 부진이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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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07. 11:31

폐업
서울 시내 한 약국에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7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만1795명 늘었으며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다.

폐업자는 2019년 92만2159명에서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었다. 2023년에는 11만9195명 급증하며 98만6487명을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하며 100만명대로 진입했다.

폐업률도 2년째 상승세다. 폐업률은 전체 가동 사업자와 폐업자 합계 대비 폐업자 수 비율이다.

지난해 폐업률은 9.04%로 전년(9.02%)보다 올랐다.

폐업 사유별로는 사업 부진이 50만6198명으로 가장 큰 비중(50.2%)을 차지했다.

사업 부진 사유 비중이 50%를 초과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후 처음이다.

기타 사유가 44만9240명으로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양도·양수(4만123명) △법인 전환(4471명) △행정처분(3998명) △해산·합병(2829명) △계절 사업(1089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폐업자는 내수 업종에 집중됐다.

전체 52개 업종 가운데 소매업 폐업자가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상품중개업(7.1%) 순을 기록했다.

폐업 비중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합하면 전체의 약 45%에 달한다.

온라인 소비, 무인화 등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어 해당 업종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늘고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 자영업자는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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