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檢 출신 與 의원들, 尹 구속영장에 “100% 발부 확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7010003883

글자크기

닫기

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07. 15:30

이건태 "범죄사실 자체가 증거인멸"…양부남 "변호인 통한 회유 정황, 빠져나갈 구멍 없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의주 기자
검찰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내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영장 발부를 100%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삭제 지시, 사후 계엄문건 위조 등 범죄사실 자체가 증거인멸 행위에 해당해 구속 사유가 명백하며, 변호인을 통한 증거인멸 시도 정황까지 드러나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장 발부 가능성은) 100%로 본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범죄사실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영장 발부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양부남 의원도 "이 영장이 발부가 안 되면 말이 안 된다"며 "비화폰 삭제 지시와 사후 계엄선포문 위조 등은 영장 발부를 유도할 수 있는 범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중요 참고인의 진술을 회유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점을 핵심 구속 사유로 꼽았다. 양 의원은 "강의구 전 부속실장 조사에 입회한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이 불리한 질문을 중단시켰다는 것"이라며 "김성훈 전 차장 역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나가니 지시 사항을 시원하게 이야기했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반대로 해석하면 불구속이 되면 다시금 진술을 회유나 협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은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기표 의원은 "진짜 구속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현타가 온 것"이라며 "영장 판사를 의식하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 역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구나 판단된 순간부터는 영장 판사를 의식해 말을 잘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특검 수사는 김건희 여사의 계엄 개입 의혹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상원 씨의 비화폰 통화 내역에서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표 의원은 "김건희와 노상원이 개인적으로 통화할 일이 전혀 없는 관계"라며 "(통화 사실이) 계엄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부남 의원은 노상원 수첩의 본질이 밝혀지는 것이 "정말로 본 막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준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