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지만 양보 못할 시리즈
KIA, 양현종-네일 투입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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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최근 3연승으로 49승 2무 33패가 된 한화는 전반기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3.5게임차로 앞서있다.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지만 4게임차 4위인 KIA와 3연전을 모두 잃는다면 1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할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특히 주중 3연전 뒤 곧바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안방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를 선발 투입할 전망이다. 두 팀은 올 시즌 현재 전반기 8차례 맞붙어 한화가 5승 3패로 앞서있다. 마지막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지 않는 한 한화는 전반기 50승을 채우게 된다.
반면 KIA는 윤영철, 양현종, 제임스 네일을 선발 출격시켜 최소 2승 1패를 노리게 된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아직 갈 길 바쁜 KIA가 우위로 볼 수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때 많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디펜딩 챔피언 KIA는 6월 중순 이후 매섭게 반격을 가했다. KIA는 6월 1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최근 19경기에서 13승 2무 4패(승률 0.765)를 기록했다.
이 기간 7할 이상 승률은 KIA가 유일하다. 지난 5일에는 롯데에 13-0 대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점프했다. KIA가 2위 이내에 오른 건 개막전 승리 이후 처음이었다. KIA는 6일 롯데에 패하면서 4위로 내려왔지만 공동 2위 LG·롯데와는 불과 0.5게임차다. 중요한 시점에서 1위 한화를 만나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 선수들과 수술 후 재활 중인 선발 투수 이의리가 돌아오는 후반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한화와 치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잘 마무리한다면 후반기 대도약을 꿈꿀 수 있다. KIA의 목표는 여전히 정규시즌 2연패에 맞춰져 있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를 사직구장으로 불러들여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양상인 LG는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LG는 마지막 3연전에서 내심 3연승을 쓸어 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