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년만 우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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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중국과 1차전에서 전반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후반 김주성(서울)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지난 2022년 일본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이로써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중국을 완파한 한국은 11일 홍콩과 2차전을 갖고 15일 한일전을 통해 우승을 가린다. 15일 일본과 최종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과 A매치 통산 전적에서 24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섰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2-0 승)부터 이어진 중국전 연승은 6경기가 됐다.
이날 홍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중국을 몰아쳤고 전반 8분 만에 이동경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상대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이동경은 2021년 6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5-0 승) 이후 4년 만에 넣은 A매치 2호 골을 신고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주민규가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추가 골을 뽑아내면서 낙승을 예감했다.
중국은 후반전 초반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싸이얼지냐오(세르지뉴)를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 3장을 쓰며 반격을 가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한국이 후반 11분 세 번째 골로 상대 의지를 꺾었다.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승욱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하자 중국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다시 왼쪽의 김주성이 골대로 차넣었다. 김주성의 A매치 데뷔골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