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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8일 몽골 소매 유통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를 새롭게 증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장된 물류센터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1500평 규모에 1000평을 추가해 총 2500평 규모로 운영된다.
신규 센터에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등 스마트 물류 기술이 적용돼 총 700개 점포의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물류 역량을 확보했다. 향후 몽골 전역 1000호점 시대를 대비한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CU는 물류 외에도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 인프라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몽골 최초로 간편식 전문 제조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을 1000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에는 최신 취반 설비와 진공 포장기 등이 갖춰졌으며, BGF리테일의 품질관리(QC) 노하우도 함께 이전돼 현지 제품의 수준을 높였다.
점포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18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연 뒤 2023년 300호점, 올해 7월 400호점을 돌파했으며, 6월 말 기준 점포 수는 약 490개로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울란바토르 외에도 다르항, 에르데네트, 헨티 등 13개 주요 지역으로 출점을 확대했고, 몽골의 유명 휴양지 홉스골과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진출하는 등 지역 거점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성장을 기반으로 CU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 상장에 이어,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최초의 흑자 사례다.
CU는 초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점포 운영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왔다.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연수 프로그램도 지속하며 K-리테일 시스템을 전파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몽골 현지 직원들이 국내 센트럴키친, 상품연구소, 물류센터 등을 방문해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공유받았다.
김태한 BGF리테일 해외사업운영팀장은 "몽골의 1인당 GDP는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CU의 평균 매출은 한국 점포에 필적할 정도로 현지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체계적인 관리와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몽골 내 K-편의점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현재 몽골(490여 점), 말레이시아(160여 점), 카자흐스탄(40여 점) 등 해외 69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11월에는 미국 하와이에 첫 점포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