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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죽기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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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7. 08. 11:48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0일 개막
한국 21명 출전, 김효주ㆍ유해란ㆍ최혜진 기대
김효주 쇼트게임 자신감 회복, 총력전 예고
코다ㆍ티띠꾼ㆍ리디아 고 등 우승 경쟁
김효주 제15회 롯데오픈 1R 10번홀 티샷
김효주가 지난주 KLPGA 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한국에서 쇼트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김효주(30)가 메이저 대회 사냥에 전력투구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00만 달러)이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04야드)에서 펼쳐진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난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가운데 셰브론 챔피언십과 함께 해마다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총 1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 유해란, 최혜진, 고진영, 양희영, 윤이나, 임진희, 김아림, 황유민, 이소미 등 2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4승을 합작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강한 임팩트는 적은 것이 사실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 결과가 중요하다. 올 시즌 앞선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일본 사이고 마오(셰브론 챔피언십), 스웨덴 마야 스타르크(US여자오픈), 호주 교포 이민지(KPMG 여자 PGA 챔피언십)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이후 1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한국에 좋은 기억을 많이 안긴 대회여서 기대감은 크다. 역대 한국 선수 챔피언은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 2019년 고진영 등 세 명이다.

올해 기대주 3인방은 컨디션이 좋은 김효주, 유해란, 최혜진이다.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전체적인 성적이 가장 좋은 김효주는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을 마치고 유럽으로 떠난 김효주는 체력 부담이 있음에도 "롯데 오픈을 통해 감을 찾았다"며 "쇼트게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후반기 1승 이상을 보태 다승왕도 노려보겠다는 생각이다. 쇼트게임이 빛을 발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4년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꾸준히 이 대회에서 성적을 냈다. 컷 탈락은 2016년 한 차례뿐이었고 나머지 대회는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아울러 2019년 공동 준우승, 2022년 대회에서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 단독 5위에 올랐고 올해 1승을 거둔 유해란은 생애 첫 메이저 퀸 타이틀이 욕심난다. 유해란은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이후 5개 대회에서는 최고 성적이 공동 26위로 주춤하다.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더불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는 최혜진도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최혜진 역시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로 선전했다. 직전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와 이소미는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유일한 참가자인 황유민은 LPGA 메이저 대회 세 개 연속 출전을 앞뒀다. 올해 US여자오픈 공동 56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에비앙에서는 컷 탈락한 황유민은 2026시즌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는 전략적 공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골프장들과 비슷한 산악 지형 코스에서 장타보다는 홀마다 전략을 가지고 공략해야 유리하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비롯해 세계 랭킹 1~3위인 넬리 코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 오픈에서 6타 차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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