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자체 개발 소재…기능성·디자인 강조
연매출, 올해 200억원·2030년 15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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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환 코오롱FnC의 패션부문은 워크웨어 시장을 정조준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라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대재해처벌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해짐에 따라 B2B 사업 성장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볼디스트는 2020년 론칭 초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 판매로 인지도를 넓힌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B2B 시장으로 확장했다. 1년 만에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대건설과는 방풍·보온 기능을 적용한 MA-1 재킷을, 현대자동차와는 세이프티캡을 함께 개발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워커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과 꾸준히 소통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볼디스트는 워크웨어 수요는 높지만 고기능 제품 공급이 부족한 아시아 시장을 우선 진출 지역으로 검토 중이다. 볼디스트 관계자는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고급 작업복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도 중장기적인 성장축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 시장 공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볼디스트는 올해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KISS)'에 첫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볼디스트는 '고기능성 소재'·'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조했다.
'건설&공사' '정비&기계' '페인터' '전기공' 등 산업 현장의 작업 특성과 직군별 요구를 반영한 네 가지 특화 라인업을 선보였다. 랩 존에서는 '방염' '베임방지' '고가시성' '내화학' 등 네 가지 핵심 보호 기능별로 구획된 전시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를 시각화했다. 제품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도 활용됐다. 방염·고강도 특성이 있는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 냉감·베임방지 기능을 갖춘 '포르페'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볼디스트는 지난해 기준 상품 재구매율 49%를 기록했으며 론칭 이후 매 해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볼디스트 관계자는 "기존의 작업복이 단순한 유니폼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패션기업들이 보유한 디자인 역량과 기능성 소재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장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