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응대 서비스에 AI 탑재… 한국표준협회 호평 KS-SQI 5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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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박창훈 사장은 '2025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본질적 경쟁력과 디테일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도약'을 강조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혁신 선도'를 당부했다.
그가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AI 기술을 강조한 건 삼성카드에 내준 순익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카드에 밀린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진한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익은 삼성카드가 1844억원, 신한카드가 1357억원이다. 개인신용판매 이용실적에서도 신한카드는 삼성카드의 추격을 받고 있다. 5월까지 개인신용판매(국내 및 해외 일시불·할부결제액) 이용실적 기준 점유율은 18.5%였고 삼성카드는 18.04%였다.
신한카드는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카드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전략회의 전 10일 동안 신한카드는 'GS ALL 신한카드',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 '넥센타이어 신한카드', '신한카드 하루', '신한카드 하루 호시노 리조트' 등 신규카드 5건을 선보였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해외여행 특화카드에 힘주면서 다른 업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 사장이 취임 당시 자신을 '양적주의자'라고 언급한 데에 대응한 라인업의 양적 강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AI와 관련해서는 고객 관련 서비스에 집중했다. 신한카드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AI-SOLa(아이쏠라)를 구축하고 고객 응대 전 과정에 적용했다. 6월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AI를 접목해 시니어 고객 대상 무료 피싱 케어 서비스 '신한 SOL이 지켜드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AI를 활용해 고객 보호 서비스를 강화한 사례다.
박 사장은 최근 단행한 인사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진정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하며 "모든 리더와 구성원 스스로의 영역에서 '내가 만드는 경쟁력'에 묻고 답해야 하고, 경쟁사를 포함한 외부 혁신도 흡수·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카드업계는 하반기 조직 개편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봤다. 박 사장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하반기 조직 개편 당시 기존 '팀제'에서 '대부제(大部制)'를 도입해 의사결정을 단순화한 바 있다. 전략회의에서도 리더십과 효율성을 강조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AI를 활용,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