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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재계에 따르면 통상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던 기존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1박 2일에 걸쳐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VCM을 개최해 그룹의 경영방침과 사업 전략을 공유해왔으며, 올 1월 상반기 회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바 있다.
이번 하반기 VCM은 일정과 장소 모두를 변경해 보다 집중된 환경 속에서 그룹의 체질 개선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VCM 회의에는 매번 80여 명에 달하는 CEO급 경영진이 참석해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 이후 자산 매각과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더욱 주목된다. 신 회장은 지난 상반기 VCM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하며,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 그는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핵심 사업의 경쟁력 저하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강도 높은 혁신 없이는 생존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번 VCM에서는 그룹 전반의 수익성 회복 방안과 함께 AI(인공지능)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전략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장은 롯데의 '포스트 유통' 전략 핵심축 중 하나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 경영 환경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대외 변수 대응 전략도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정책, 공급망 재편 등 외부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