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무인로봇 등 新무기 개발
대·중기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
|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에는 탱크 한 대도 없던 우리 대한민국이었는데 75년 만에 우리는 세계 10위의 방산 대국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하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위산업의날 기념식 이후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K-방산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무인 로봇과 같은 경쟁력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발전시키고, 대기업·중소기업 관계없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방산 기업의 다양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안보 협력을 잘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 관계자 100여 명, 원준희 방산중소벤처기업협회장,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의 주요 인사들, 해외 방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방위산업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설계하고 실전에 투입한 거북선이 전투에 처음 투입된 1592년 7월 8일을 기념해 날짜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는 'K-방산, 그들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현무 미사일 체계, 장보고급 잠수함 등 독자 개발한 무기체계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세계 10위권 내 방산 수출국이다. 지난 2022년 연간 방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70억 달러(약 23조 2500억원)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200억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의 브라이언 윌슨 글로벌 협력 총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DIU는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민간의 첨단 기술을 '상업 속도'로 군에 도입하기 위해 출범했다. 기존 무기 획득 절차를 우회하는 계약 구조와 빠른 적용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총괄을 비롯한 DIU 관계자의 방한은 이 조직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한·미 국방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을 계기로 국민이 방산을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며 "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는 기념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