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자원순환’에 진심인 백화점…안 입는 옷, 포인트로 보상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9010005111

글자크기

닫기

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09. 10:40

롯데百, 11일부터 ‘그린 리워드 서비스’
현대百, 이달부터 ‘바이백’ 서비스 도입
2. [롯데백화점]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 내 롯데백화점 '리얼스'부스에서 소개한 업사이클링 굿즈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 내 롯데백화점 '리얼스'부스에서 소개한 업사이클링 굿즈./ 롯데백화점
중고 패션을 포인트로 바꿔주는 자원순환형 '리커머스(교환·보상판매)' 서비스가 백화점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객이 입던 의류를 되팔면 이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자원순환은 물론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중고 패션을 엘포인트로 보상해 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하면 택배사가 제품을 수거해 정밀 검수 후 최대 28만원 상당의 엘포인트를 지급한다. 참여 대상은 준지, 아크테릭스, 포스트아카이브팩션 등 총 151개 브랜드로 2019년 이후 제조된 상품이 대상이다.

롯데는 이번 서비스를 단순 보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소비 방식 정착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 참여해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굿즈와 '제로웨이스트 마켓'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바이백' 서비스 안내 이미지
현대백화점 '바이백' 서비스 이미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이달부터 자사 통합멤버십 H포인트로 중고 의류를 보상해 주는 '바이백(역구입)'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지난 5월부터 2개월 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도입됐다. 고객이 더현대닷컴을 통해 중고 의류를 신청하면 수거 및 검수를 진행 후 상품 가치를 책정해 포인트로 지급하는 구조다. 취급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및 더현대닷컴 입점 프리미엄 브랜드 130여개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바이백' 서비스가 단순한 중고거래를 넘어 폐기되는 의류의 순환 구조를 만드는 지속가능한 소비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범운영 2개월 동안 참여한 1000여 명의 고객 중 2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모두 중고 패션 수거 및 리세일 과정은 리세일 전문 기업 '마들렌메모리'와 협업한다.

패션 리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업계는 유통망과 멤버십 시스템을 활용해 차별화된 자원순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4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세일 문화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 정착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