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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무더위’ 기승… ‘평양 열대야’에 낮기온 34도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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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09. 11:01

김일성 31주기에 금수산태양궁전광장 찾은 북한 주민들
북한 김일성 사망 31주기를 맞아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 인민군 군인들이 금수산태양궁전광장을 찾아 추모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도 푹푹 찌는 무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9일 평양의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로 평년보다 4도 높았다고 전했다. 북한도 밤새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평양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각 지역 최고 기온도 33도를 훌쩍 넘었다. 개성 35도, 사리원·평성·강계 각 34도, 남포·신의주도 33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더위가 덜한 북한의 동해안 지역인 원산도 31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한의 일 평균 상대습도도 70% 이상을 기록하면서 흡사 습식사우나를 연상케 하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연일 주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상식' 코너에서 "더운 날에 밖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오랜 시간 걷는 것은 삼가야 하며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양산이나 채양이 있는 모자를 쓰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여름철에 몸 안의 장기들 가운데서 제일 큰 부담을 받는 것은 심장"이라며 "이 계절에 심장을 튼튼히 하는데 좋은 찔광이, 오미자와 같은 약초들을 가지고 건강음료를 만들어 이용하면 심장의 기능도 높여주고 피로도 빨리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력난이 극심해 주요 공공기관이나 고위간부가 머무는 장소를 제외하고는 에어컨 가동이 제한적이다.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전력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장마 기간인 지난 6일 "양수기들의 만가동을 위해 전력공급계통들을 재확인하고 그 어떤 경우에도 전력선이 절단되거나 전주가 넘어지지 않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홍수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방송은 "우리나라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맞게 지금 전국적으로 큰물과 태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에서는 벼락과 큰물, 태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해 위기의식 제고사업과 사전대책 및 재해물자 구비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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