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서도 녹지 않는 특수 배합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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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약 330억원이 투입된 이번 생산라인은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 내수는 물론 중동·동남아 등 인접국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인도 시장 수요를 반영해 '오리지널'과 '크런키' 두 종으로 출시된다. 인도의 고온다습한 날씨에서도 초콜릿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40℃ 이상의 온도에서도 녹지 않는 특수 배합 기술이 적용됐다. 수도 델리를 시작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달 30일 롯데웰푸드는 롯데 인디아(건과)와 하브모어(빙과)를 통합했다. 북부 하리아나·남부 첸나이·서부 구자라트를 잇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갖추며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생산거점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약 700억원을 들여 푸네에 신공장을 세우고, 현지용 돼지바인 '크런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하반기부터는 죠스바, 수박바 등 인기 제품도 추가 도입해 빙과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푸네 공장은 현재 9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2028년까지 16개로 증설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롯데 인디아 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올해 인도 매출 목표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3340억원으로 잡았다. 현지 생산 확대와 제품 다양화, 마케팅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25% 수준인 글로벌 매출 비중도 2028년까지 35%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빼빼로를 현지 생산하게 됐다"며 "빼빼로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