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지우, 2연패 도전
고지대 위치한 코스, 변수 많아
산악코스에 한진선ㆍ임희정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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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6544야드)에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을 치른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매년 여름 강원도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KLPGA를 대표하는 골퍼 10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로 현재 컨디션이 상승세인 고지우(23)를 포함해 박현경(25), 이예원(22), 한진선(28), 방신실(21)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중반부 흐름의 전환점이 될 이번 대회는 수준 높은 코스 난이도와 다양한 기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관건은 고지대에 위치한 대회장이다. 기온 차이와 바람, 굴곡 등이 심해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이원CC는 해발 800~1100미터 고지에 위치해 있어 공기저항이 적다. 따라서 평지에 위치한 골프장보다 비거리가 약 16% 멀리 나간다는 분석이다. 코스는 넓은 페어웨이를 지녔지만 고저차가 심하게 구성돼 티샷의 정확도와 거리 조절이 중요하다. 아울러 정교한 아이언 샷과 정확한 퍼팅을 갖춰야만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고지우다. 공격적인 성향을 되찾고 지난달 29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3언더파 193타로 KLPGA 역대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그 기세를 강원도에서 이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고지우는 KLPGA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지형 골프장에서 거둬들였다. 고지우는 KLPGA를 통해 "하이원CC는 고저차가 크고 홀마다 전략이 중요한 코스"라며 "자신 있는 샷이 나올 수 있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지우는 "2주전 우승 후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라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보다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즐겨보겠다"고 덧붙였다.
라이벌은 역시 산악 코스에 강했던 한진선이다. 2022·2023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한 한진선은 산악지대에서 강한 면모를 살려 2년 만의 정상복귀를 벼르고 있다. 한진선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한 번뿐이고 톱10 4회에 평균타수 10위(70.41타), 대상 포인트 18위, 상금랭킹 19위 등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한진선은 "통산 2승을 모두 이룬 곳이 하이원이라서 3번째 우승도 여기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30분 거리인 태백이 고향인 임희정도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대회 3승 및 통산 6승을 욕심낸다. 임희정은 "정교한 샷을 통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며 2022년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복귀를 꿈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