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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폭염에 직원 보호 총력…온열질환 예방 활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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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10. 08:54

냉방버스 운영·얼음생수 배달
휴게실·휴게시간 확대도 적극
사진2 (53)
한화오션 안전관리자가 '찾아가는 얼음생수' 활동으로 오후 쉬는 시간 휴식을 위해 하선하는 작업자들에게 얼음 생수를 전달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예년보다 일찍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폭염에 더 많이 노출되는 현장을 선제적으로 확인한 뒤 찾아가 해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1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부터 9월까지 냉방버스를 새롭게 운영한다. 현재 냉방버스가 찾아간 작업장은 해양플랜트 건조구역이다.

최근 물량 증가로 인해 작업 인원이 급격히 늘어난 곳으로, 고정형 냉방 휴게실 확대 설치에도 폭염을 미처 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화오션은 냉방버스를 추가로 확보해 9월까지 작업 인원이 급증한 곳으로 버스를 이동시키며 대응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얼음생수' 활동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작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안벽 작업장 등 실외 작업이 빈번한 곳을 직접 찾아가, 폭염 시 하루 300개 이상의 얼음생수를 제공한다. 다음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식당과 주요 휴게소 등에서의 얼음생수 지급량도 확대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78만개의 얼음생수를 지급한 바 있다.

한화오션의 온열질환 예방 활동의 핵심 키워드는 '이동성'이다. 조선업은 같은 야외라 하더라도 생산 계획과 일정에 따라 폭염에 노출되는 상황과 정도가 바뀌는 특성이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휴게실 등 고정형 냉방시설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온열질환의 사전 예방을 위해 폭염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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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7~9월 하계 기간 작업자들의 땀을 식히기 위해 운영하는 냉방버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1992년부터 28도 이상 시 30분, 31.5도 이상 시 1시간씩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휴식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연장한다.

또 에어컨, 정수기, 식염포도당 등이 비치된 임시 휴게실을 현장 및 선상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임시 휴게실은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했으며, 거제사업장 내 휴게실은 총 98개소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현장 곳곳에 차광막, 파라솔 등을 설치해 그늘막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작업 시 온도를 낮춰 줄 에어자켓, 쿨링기, 차광막, 파라솔 등을 추가 구매해 현장에 1220여개를 보급했다. 이어 모든 직원들에게 식염포도당을 1인당 10~20정을 지급하며, 추가 신청 시 부족분을 제공한다.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만큼 한국어 포함 10개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전 직원에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은 날씨와 작업장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며 "한화오션은 폭염이 있을 곳을 먼저 찾아가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해 직원 보호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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