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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올해 글로벌 방산 강국(G-defense power) 반열에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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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7. 10. 12:10

K2전차 8.8조 ‘사상 최대’ 계약 확정에 이어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윤곽.....
K방산 ‘수출 전성기’ 가속....K방산 ‘수출 250억 달러 시대’ 청신호
하역되는 K2 GF 전차 모습
폴란드에 도착하여 하역중인 현대로템의 K-2 GF 전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한국 방위산업(K-방산)이 올해 '글로벌 방산 강국(G-defense power)' 반열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이 8조 8,000억 원 규모로 사실상 최종 확정된 데 이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캐나다의 60조 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도 윤곽을 드러내며 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K-방산은 지상, 해상, 항공 플랫폼 전 영역에서 고른 수출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연간 250억 달러 수출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사장 이용배)은 지난 7일 폴란드와의 K2 전차 180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조 이상으로, 이는 K방산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8일 제1차 방위산업의 날에 참석한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는 "K2는 최신 사격통제, 능동방호 체계, 네트워크 기반 전투 지휘 기능까지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3.5세대 전차"라며 "중동국가들이 기존 서방 전차보다 한국형 무기체계의 가성비와 운용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0710 카나다 Victoria-class submarines
대서양에서 작전중인 캐나다 해군 (RCN)이 운영중인 빅토리아 클라스 디젤추진 잠수함, 사진=캐나다 디펜스 리뷰 (CDR), 2025.07.10
△ 캐나다 '60조 잠수함 프로젝트'…해양 방산의 새 지평 !

한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하 CPSP)도 글로벌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600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60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전기 잠수함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캐나다 디펜스 리뷰 (CDR)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이하 RCN)이 노후된 빅토리아급(Victoria-class) 잠수함 4척의 후속 전력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이 잠수함들은 2030년대 중반까지는 현역에 머물 예정이지만, 캐나다 국방부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을 통해 후속 플랫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방부 및 방산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약 60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60조~63조 원)에 구매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말 발표될 국방정책갱신안(DPU)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RCN의 모 부제독(V.Adm)은 최근 CDR과 현지 인터뷰에서 "태평양에 안정적으로 잠수함을 운용하려면 빅토리아 지역에 4척이 필요하고, 대서양 작전을 위해선 할리팩스에 4척이 배치돼야 한다"며 "북극 임무까지 고려하면 추가로 4척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최소 8척에서 최대 12척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번째 신형 잠수함의 인도는 2035년 이전을 목표로 하며, 2028년까지는 제작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가 NATO의 방위비 GDP 대비 비율 확대 기조에 발맞춰 해양전력 강화를 꾀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CDR은 9일 보도했다.

또한 신형 잠수함은 스텔스(은밀성), 타격력, 지속 작전능력, 북극 배치 능력 등을 갖춘 전략자산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장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한 고내구성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DR은 보도했다.

한국은 이 사업에 'Team Korea' 체제로 뛰어들었으며, 기존 독일, 스웨덴 등 전통 강호와 수주 경쟁 중이다.

캐나다 측은 한국형 잠수함의 성능, 기술이전 가능성, 합리적 가격 조건 등을 고루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출 전성기 돌입…연간 250억 달러 '성큼'.....

이처럼 육상(K2), 해상(잠수함), 항공(FA-50, 수리온) 등 전 분야에서 수출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며 K방산은 올해 연간 수출 250억 달러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 판매를 넘어 기술 이전, 현지 합작, 교육·정비 패키지까지 포함된 '전략적 파트너십형 수출'로 진화하고 있어, 방산 외교와 산업 연계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다.

△ 정부의 '총력 외교' 뒷받침…K방산 르네상스!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방산을 외교·산업·안보의 3축으로 삼고, K방산 수출을 국가전략사업으로 격상시켰다.

폴란드, 사우디, UAE 등을 상대로 정상 차원의 방산 외교를 전개하며, 기업과 정부, 군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방산 드림팀 체제'를 가동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방 외교와 산업 일관성이 글로벌 신뢰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K방산은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K방산, 이제는 국방도 수출한다"....'우리는 국방도 수출한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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