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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SKT, 해킹사태 속 ‘고배당’ 유지… 통신 3사 배당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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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7. 10. 17:27

SKT, 해킹에도 분기배당 830원 유지
LGU+, 수익률 3.9%로 3사 중 1위
KT, 수년간 이어온 안정적 배당 장점
SK텔레콤이 최근 유심 해킹 사태에도 기존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주주환원책을 보여주고 있다. 배당주로서 매력 있는 통신 3사별 배당기준, 주기, 배당성향 등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도 커지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주당 83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1분기와 동일한 금액으로 상반기 누적 배당금은 주당 1660원이다. 기존 고정 배당 정책에 따라 연간 기준 주당 3320원 지급이 유력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급 예정일은 오는 7월 25일이며 총 배당금은 1766억9566만3860원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올해 연결 순이익을 약 9200억원으로 전망하며, 배당성향은 약 84%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사고로 인한 일회성 손실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해킹 대응 비용을 일회성 손실로 처리할 계획이며, 배당은 기존 방침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등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모두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 3사의 배당 구조는 전혀 다르다. 수익률만 보면 LG유플러스가 가장 높고, 주당 배당금은 SK텔레콤이 가장 많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의 고정 배당 구조는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장점이다. KT는 두 지표 모두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과거 수년간 배당 유지 기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주당 830원으로 분기배당을 고정한 이후 실적의 등락과 무관하게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연결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배당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이번 해킹 사태에도 예외 없이 같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 신뢰도를 우선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5%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T의 배당 전략은 다소 보수적인 편에 속한다. 공식적으로 연 1회 정기 배당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연말 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이익의 일부를 배당 재원으로 삼는다. 2024년 기준 주당 600원을 지급했으며, 총 지급액은 1469억8380만4800원이다. 수익률은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이지만, 공적 지분이 분산된 주주 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가배당률은 약 1.2%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약 57% 수준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중간, 기말 연 2회 배당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삼고 있다. 실적 기반 환원 정책을 공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24년 기준 중간 배당 250원, 기말 배당 400원으로 총 주당 650원을 지급했으며, 총1719만3134만800원이다. 기말 기준 시가배당률은 약 3.9%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다만 KT와 SK텔레콤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만큼 배당 총액과 주당 기준 금액 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

시장에서는 배당의 일관성과 지속 가능성이 수익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들 통신3사의 배당 구조 차이는 향후 주주정책 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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