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동부구치소
전두환은 경기 안양교도소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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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전날 새벽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했다.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뒤 124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은 뒤 수용동 내 3평 남짓한 원룸 형태 독거실에서 생활한다. 독거실에는 TV, 화장실, 관물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다만 35도를 웃도는 폭염을 견뎌낼 냉방 시설은 선풍기 1대 뿐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임의로 작동할 수 없고 자동으로 작동된다.
윤 전 대통령이 재입소한 서울구치소는 과거 정치인, 기업인, 유명인 등이 수감됐던 장소다. 특히 역대 대통령 중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됐다. 일반 수용자와는 분리된 약 6.6평 규모의 별채형 독거실에서 지냈는데, 이 당시 나무침상과 1평 규모의 화장실, 간단한 목욕이 가능한 시설이 구비됐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도 2017년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약 3.63평 규모의 독거실을 사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독거실로 들어가기 전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3월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 독거실에서 생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사건 관련자들이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1995년 12월 구속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 형법상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경기 안양시 소재 안양교도소로 압송됐다. 전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동일하게 오전 7시 기상, 오후 9시 취침 일과를 소화했다.
이들 대통령 모두 재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각각 징역 17년과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같은 해 12월 김영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같은 해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았으며,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특별사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