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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美공습에도 이란 농축 우라늄 여전히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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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11. 11:12

트럼프 "완전 파괴" 주장과 엇갈려
IRAN-NUCLEAR/ISFAHAN-NATANZ SATELLITE
미군의 공습을 받기 이전 촬영된 이란 이스파한의 핵기술센터 건물./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감행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에도 불구하고, 지하 핵시설에 보관돼 있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상당량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지하에 보관된 일부 우라늄 비축분은 여전히 파괴되지 않았으며, 이란 핵 기술자들이 이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군사행동을 준비해왔다.

특히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공습으로 사망한 직후부터 이란이 핵무기 제조 활동을 재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의 잔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관련 전문가들은 이란이 비축분을 수거하려는 움직임은 정찰위성 등을 통해 탐지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즉각적인 추가 공격도 단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뒤 "미군 공습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P·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미군 공습으로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이 수년간 후퇴했으며, 필요 시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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