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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택배도 비상…CJ대한통운·한진 등 업계 “쉬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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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7. 11. 15:33

8월 14~15일 '택배없는 날' 배송 중지
택배노동자 폭염대책 마련 촉구하는 참석자들<YONHAP NO-2266>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폭염기간의 택배노동자 근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기록적인 폭염에 빠른 배송을 외치던 택배 업계도 기사들에 작업 중지와 휴식을 강조하고 나섰다.

11일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물류센터 작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휴식권과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택배기사들에게 자율적으로 작업중지권을 부여하고 지연배송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고객사에도 배송지연에 대한 양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택배기사들은 협의를 통해 혹서기 업무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충분한 휴식을 통한 건강관리를 위해 택배기사에 보장된 휴가도 활용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오는 8월 14~15일은 택배없는날로 지정해 모든 택배기사가 배송을 멈추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혹서기 기간 동안 모든 작업장에서 근무시간 50분마다 10분, 혹은 100분마다 2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갈 경우 의무 휴식을 권고하지만, CJ대한통운은 온도와 무관하게 모든 작업장에서 휴식권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고 강력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물류센터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배송 지연으로 인한 불편이 있더라도 고객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진 역시 폭염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택배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고객들에 양해를 요청했다.

㈜한진은 전국 택배기사에게 얼음 생수를 지급하며, 추가 허브터미널을 가동해 택배기사의 오전 근무 가능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장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 배송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근무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전국적 폭염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일시 지연될 수 있는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택배기사 및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연 배송에 대한 불이익을 택배기사에 묻지 않도록 하고, 물류센터에 임시 응급 이동식 냉방장치를 설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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