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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AI대전환 시대,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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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7. 13. 12:42

11일~12일 이틀간 하반기 경영진 워크숍 개최…경영진 270여명 참석
이재명 정부 포용금융 정책기조 동참…실행방안 마련 박차
고객·효율·AI·포용 4대 아젠다 중심 지속 가능 성장전략 논의
[사진자료]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과 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제시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과 '포용금융'이었다.

KB금융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경남 사천에 있는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을 열어 현재의 금융환경을 진단하고 그룹과 계열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새로운 금융환경下 그룹의 Level-up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그룹,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계열사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객과 효율, AI, 포용 등 4대 아젠다를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종희 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CEO 특강에 나서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 경제·정치·사회·문화 모든 영역을 휩쓸고 있는 AI대전환에 대해 깊은 고민을 나눴다. 양 회장은 "AI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인 동시에, KB금융이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AI 시대에도 금융전문가로서의 차별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과 금융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고객들의 삶 속에 KB가 항상 나타나 도움을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영업 방식, 고객 관리 체계, 상품 및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의 구조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B금융은 또 4대 경영 아젠다를 중심으로 그룹의 공동 전략 수립에 나섰다. 우선 고객 세션에서는 개별 계열사 관점이 아닌 그룹 관점의 고객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 방안 모색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의 시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이 이미 65세 이상 고령자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시니어 고객 등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고객군에 대한 그룹 공동의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효율 세션에서는 나상록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상반기 경영성과와 함께 하반기 주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시장 내 리더십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는 자본효율을 고려한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AI 세션에서는 금융 AI 1·2 센터장이 그룹의 AI 에이전트 개발 및 실무 적용 현황을 발표하고, 향후 실행 계획과 변화관리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KB금융은 PB 에이전트와 RM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영업 현장뿐만 아니라 본부 영업 및 관리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AI를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인 포용금융에 맞춰 KB금융은 포용금융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실행전략을 공유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최근 포용금융부를 신설해 포용금융과 상생금융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각 계열사 경영진들도 계열사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그룹 비즈니스의 구조적인 혁신과 AI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시장과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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