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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서울 종로구에 네 번째 뉴웨이브 매장 '뉴웨이브종각점'을 새롭게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뉴웨이브는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편의점 기능에 복합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매장이다. 푸드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주류' '뷰티' '관광용품' 등을 콘셉트 존 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략은 긍정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일반점에서 뉴웨이브로 전환한 대전 둔산점은 오픈 이후 객수와 객단가가 모두 상승했다. '간편식' '와인' '뷰티' 등 주요 카테고리의 매출은 최대 15배가량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모델 확대와 함께 'PB 세븐셀렉트 경쟁력 강화' '스포츠 마케팅' '글로벌 직소싱' '차별화 주류' 'O4O 서비스'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내세워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하반기 중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 중인 즉석 스무디 기기를 국내에 도입할 방침이다.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포인트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363억원, 영업손실 3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9%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26억원가량 줄었다. 어느 정도 손실을 개선됐지만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미니스톱 인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의 시장점유율은 미니스톱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2022년 말 기준 27%였으나 2023년 24%, 2024년 22% 등 오히려 점점 뒷걸음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히려 투자를 늘려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보증금과 유형 자산 등 신규 및 경상 투자에 총 120억6900만원을 집행한 세븐일레븐은 2~4분기 중에도 472억3000만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박세원 코리아세븐 개발전략팀장은 "전국 주요 상권에 뉴웨이브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소비자 일상에 영향을 주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