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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퇴직연금 강자 재확인… 신계약 점유율 58%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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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7. 14. 18:00

올해 1~4월 초회보험료 1.4조… 261% 성장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야경)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200% 넘게 증가하면서다.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이나 로보어드바이저(RA) 시스템 도입 등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이 최근 인수를 결정한 SBI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만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부문 초회보험료는 1조4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963억원) 대비 261.2%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22개 생명보험사의 전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 중 57.6%에 해당하는 규모다.

교보생명의 가파른 성장은 적립금 운용수익률이 뒷받침한 결과다. 1분기 교보생명의 확정급여(DB)형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4.34%다. 퇴직금을 운용 중인 42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분기에는 0.08%포인트 감소한 4.26%를 기록했지만 22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업계 평균(3.7%)과 비교했을 때도 0.56%포인트 높은 수치다.

운용수익률이 좋았던 건 전문적인 퇴직연금 운용관리 능력 덕분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퇴직연금 투자상품을 결정할 때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상품을 전문적이면서 객관적인 선정 체계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 선정된 투자상품에 대해선 매년 전체 퇴직연금 펀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기본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등 위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정한다.

퇴직연금 RA 시스템의 도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정교하게 짜여진 알고리즘이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을 대신해 고객 성향에 맞도록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을 결정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2021년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자산 분배를 추천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RA시스템으로 금융시장의 상황에 맞게 변화에 따른 리밸런싱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가 퇴직연금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의 50%+1주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지분 인수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수 발표 당시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보험계리사와 CFA, FRM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컨설턴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10년 이상 퇴직연금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40년 이상 축적된 운용 노하우와 체계적인 운용관리 역량이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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